KOREA50K – 동두천 20K 후기 2

안녕하세요, 이번 4월에 열렸던 KOREA50K – 동두천 20K 후기에 이어서 2편 갑니다. 안보신분들은 KOREA50K 1편 후기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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KOREA 50K 후기 2편: 동두천 20K, “이건 러닝이 아니라 생존”이었습니다

KOREA 50K 동두천 20K는 제가 참가했던 레이스 중 손에 꼽을 만큼 힘들었습니다. 결론부터 말씀드리면, 러닝만 하던 분이거나 산행/트레일 연습을 한 달 이상 해보지 않은 분이라면 쉽게 권하기 어렵습니다. “하프 정도는 뛰어봤으니 버티면 되겠지”라는 마음으로 들어가면, 생각보다 훨씬 강하게 얻어맞습니다. 저도 그랬습니다.


참가 전 준비 상태: “하프처럼 버티면 되겠지”가 화근이었습니다

대회 전 제 준비는 솔직히 러닝 기준으로만 보면 나쁘지 않다고 착각할 수 있었습니다.
최대 러닝 거리는 하프 한 번 정도였고, “거리도 비슷하니 하프 마라톤 뛰듯이 버티면 되지 않을까?” 하고 덤볐습니다.

하지만 트레일은 러닝과 완전히 다른 종목이었습니다.
특히 **다운힐(내리막)**이 진짜 문제였습니다. 내려갈 때의 고통이 상상 이상이었고, 어느 순간부터는 허벅지가 말을 듣지 않는 느낌이 들었습니다. 단순히 “힘들다”가 아니라, 근육이 기능을 멈추는 경험이었습니다. 그게 제게는 정말 신기하면서도 무서운 경험이었습니다.


시작부터 빡셌던 코스: 출발 직후 도로 경사에서 이미 털립니다

코스 초반이 인상적이었습니다. 출발선을 통과하자마자 바로 좌회전을 하는데, 그 구간의 일반 도로 경사가 제가 체감한 구간 중 “제일 가팔랐다” 싶을 정도였습니다.

그리고 산 초입으로 들어가기 전, 아스팔트 오르막 구간도 정말 가팔랐습니다.
여기서 이미 허벅지가 털린 상태로 산에 들어가게 됩니다. 그래서 제가 제일 크게 느낀 건 이거였습니다.

  • 초반에 페이스를 잘못 쓰면, 산에 들어갈 때부터 망가진다.

  • 트레일은 “초반에 힘 좀 쓰고 뒤에 버티자”가 잘 통하지 않는다.


트레일은 러닝과 다릅니다: 도로 러닝 구간도 은근히 많습니다

동두천 20K의 또 다른 특징은, 산에서 트레일러닝만 하는 줄 알았는데 도로 러닝 구간도 생각보다 많다는 점입니다.
오르막/내리막으로 근육이 망가진 상태에서 도로 러닝이 섞이면 체감 난이도가 확 올라갑니다.

그리고 동두천에서 제가 꼽는 핵심 포인트는 단연 CP2였습니다.


CP2가 진짜 관건: “7~8km 남았네, 쉽겠다”가 가장 위험했습니다

CP2에서 남은 거리를 제가 기억하기로는 7~8km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.
그때 저는 속으로 “이 정도면 쉽지”라고 생각하며 거의 튀어 올라갔습니다.

그런데 진짜로 말씀드립니다.
CP2에서 그렇게 무작정 치고 나가시면 위험합니다.

CP2 이후 구간은 경사도가 엄청 높고, 체력 안배가 안 되어 있으면 순식간에 무너집니다.
저는 여기서 확실히 느꼈습니다.

  • CP2는 ‘급수 지점’이 아니라 ‘회복 지점’이다.

  • 남은 거리만 보고 판단하면 큰코다친다.


CP2에서는 쉬세요: 앉을 수 있으면 앉아서라도 회복하고 가는 게 낫습니다

제 개인적인 결론은 이렇습니다.
CP2에서는 가능하면 충분히 회복하고, 앉을 수 있으면 앉아서라도 쉬고 가는 편이 훨씬 안전합니다.

왜냐하면 산에서 털리면 답이 없습니다.

  • 차량 지원이 있는 구조가 아니라

  • 결국 내 몸으로 내려와야 합니다

  • 그리고 그 “내려오는 과정”이 내리막 훈련이 없으면 진짜 위험합니다

제가 인상 깊었던 장면이 하나 있는데, 체격이 아주 좋고 몸이 단단해 보이는 흑인 외국인 참가자조차도 산 중반에서 쉬고 있었습니다. 그만큼 코스가 만만하지 않습니다.


내리막 훈련이 없으면 위험합니다: 다시 만나는 도로와 가파른 내리막

후반으로 갈수록 시원하게 달릴 수 있을 것 같은 로드 구간이 나오기도 하고, 초반에 마주했던 가파른 도로/내리막을 다시 만나는 느낌도 있습니다.
하지만 이때 이미 다리와 허벅지가 망가져 있으면 내리막은 “속도 구간”이 아니라 “사고 구간”이 됩니다.

내리막에서 제어가 안 되면,

  • 발이 앞으로 쏠리고

  • 무릎/허벅지에 충격이 누적되고

  • 결국 페이스가 아니라 생존 모드로 내려가게 됩니다


제이쎼노 트랙 특징: 일반인에게 결코 쉬운 난이도는 아닙니다

개인적으로 느낀 건, 제이쎼노에서 주관하는 트랙들은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꽤 있는 편이라는 점입니다.
일반 참가자 기준으로 “완주만 하면 되지”라고 접근하기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.

그래서 최소한 추천드리고 싶은 건,

  • 트레일런/산행을 최소 1~2개월은 해보고 참가하기

  • 특히 오르막·내리막 반복 환경에 몸을 적응시키기


동두천은 스틱 추천: 급경사가 많고 완만한 구간이 적습니다

동두천 코스는 체감상 급경사가 매우 많습니다.
완만하게 “조금씩 끌어올리는” 구간이 많다기보다, 확 꺾이는 구간이 자주 나옵니다.

그래서 스틱을 가져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.

저는 장비로는 트레일용 스틱 중에서 레키 울트라 트레일런(가벼운 편) 같은 스타일을 추천드립니다.
저는 이번에 블랙다이아몬드를 가져갔는데, 개인 체감으로는 조금 무겁게 느껴졌습니다.
(장거리에서 스틱 무게가 은근히 크게 체감됩니다.)


이후 변화: 트레일런이 마라톤에도 체력 기반이 되더라구요

2025년은 러닝과 트레일런을 합쳐서 첫 대회였던 만큼 준비가 부족한 상태로 임했습니다.
그런데 지금은 훈련이 많이 올라와서 춘천마라톤 3시간 30분 정도를 할 정도로 몸이 달라졌습니다.

그리고 그 과정에서 확실히 느낀 게 있습니다.

트레일런을 하면서 체력이 정말 좋아집니다.
아마 제가 풀코스를 잘 마무리했던 것도, 트레일런이 뒤에서 체력을 받쳐준 영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.

그 이후 트레일런이 너무 재미있어져서 각종 대회도 계속 참가하게 되었고, 경험이 쌓일수록 “러닝과 트레일은 다르지만 서로를 강하게 만든다”는 걸 더 확신하게 되었습니다.


요약: 동두천 20K는 “페이스”보다 “안배”가 먼저입니다

  • 러닝만으로 접근하면 큰 코 다칠 수 있습니다

  • 초반 도로 경사부터 허벅지가 털릴 수 있습니다

  • 내리막 훈련이 없으면 위험 구간이 됩니다

  • CP2는 반드시 회복하고 나가야 합니다

  • 동두천은 스틱이 큰 도움이 됩니다

  • 트레일런은 결국 마라톤 체력까지 끌어올려줍니다

 

 

KOREA50K 1편 후기.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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